진행 중
AI 시대의 예술: 바람이 분다
2026년 7월 24일 – 2026년 10월 23일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1-2동 1층

어찌 한결같은 맑은 봄날, 꽃길만 걸을 수 있을까.
깊은 물을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는 물고기처럼, 산기슭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웃음 안고 피어나는 꽃처럼, 먼 길 떠난 낯선 하늘 아래에서도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 새처럼, 암담한 현실 속에서도 끝내 별을 노래했던 시인처럼, 우리는 지금 또 하나의 거대한 파고를 지나고 있다.
기술은 인간의 언어와 이미지를 학습하고, AI는 감정의 형식마저 빠르게 재현해 내는 시대가 되었다. 수많은 정보와 속도 속에서 인간의 감각은 점점 무뎌지고, 내면의 숨결은 때때로 소음 속에 가려진다. 그러나 인간은 여전히 바람을 느낀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흐름, 삶을 흔들고 지나가며 마음의 결을 남기는 바람. 예술은 그 흔들림 속에서 다시 감각을 회복하게 한다.
작가는 삶의 풍파를 지나며 바람 속에 흔들리는 들풀과 집을 통해 견디고 살아낸 시간의 내면을 그려낸다. 즉흥적인 붓질과 감각의 흐름은 계획할 수 없는 삶의 방향을 닮아 있으며, 자연의 풍경 속에서 채집한 색과 깊이를 회화의 구조 안에 쌓아 올리며, 우리가 본다고 믿는 세계 너머의 감각과 시선의 층위를 탐구한다.
- 전시작가 — 이수동, 최제이, 홍미희
- 전시장소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1-2동 1층
- 도슨트 — 매주 수요일 오후 12:30
- 문의 — 031-713-0287